中알리·테무 공습에 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역대 최대’

알리·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접구매가 증가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26일 한국은행의 ‘2분기(4~6월)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총 55억2000만달러(약 7조693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53억5000만달러(7조4568억원)보다 3.3% 증가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작년 4분기(-1.2%)와 올 1분기(-5.2%) 연속 감소했다가 세 분기 만에 늘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카드당 해외사용액과 온라인 쇼핑몰 결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진=셔터스톡
한은은 “해외여행 수요는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분기 779만7000명에서 2분기 676만7000만명으로 13.2% 감소했다.
2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직접구매 규모는 15억5000만달러(2조1602억원)로 1분기(13억5000만달러)보다 15.2%나 늘었다. 특히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규모는 같은 기간 8억4000만달러(1조1705억원)에서 10억4000만달러(1조4492억원)로 24.3%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8억700만달러), 체크카드(17억1600만달러) 사용액이 각 4.5%, 0.9% 뛰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은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37억9000만달러(5조2833억원)로 1분기(27억4000만달러) 대비 38.2%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 33억8000만달러(4조7117억원)를 넘는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 방한한 외국인은 496만여명으로 1분기 387만여명과 비교해 28% 늘었다.
한은은 “‘케이팝데몬헌터스’를 비롯한 국내 콘텐츠 인기 등에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사용액 비율(69%)도 2016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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