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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CC, 노루홀딩스 지분 7% 인수 배경은?...’적대적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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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현장] KCC, 노루홀딩스 지분 7% 인수 배경은?...’적대적 M&A’ 가능성 제로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CC노루홀딩스 지분 7% 이상을 확보하면서 도료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C는 ’일반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경쟁사 지주회사 지분을 상당량 확보한 이례적인 행보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KCC의 행보가 단순 투자에 머무를지,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 6월부터 노루홀딩스 주식 95만2844주 매입

18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노루홀딩스 주식 95만 2844주를 매입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231억 원으로, KCC는 자체 보유 현금을 사용했다.

이번 지분 확보로 KCC는 노루홀딩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KCC 관계자는 "일반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는 단순한 배당이나 주가 차익을 넘어, 필요시 의결권 행사 등 주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형태다.

이는 KCC가 노루홀딩스의 지배 구조나 경영 전략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노루홀딩스는 노루페인트, 노루오토코팅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6월말 기준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5.85%, 2대 주주인 디아이티는 9.4%를 보유하고 있다.

디아이티는 한영재 회장의 장남인 한원석 노루홀딩스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관계법인으로, 오너가 지분이 45%에 달한다.

기관 및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분산된 상황에서 KCC의 7% 지분은 의결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노루홀딩스 측은 KCC의 지분 매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진 직후 노루홀딩스 IR팀이 대응에 나서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전 교감 없이 경쟁사가 주요 주주로 등극한 것은 ’불시 매수’의 전형적인 사례로, 노루그룹이 방어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 “KCC 단순 투자 넘어 감사위원 선임 통해 경영 견제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KCC의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현금 운용 차원의 투자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경쟁사 지분을 7% 넘게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상장사 주주가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감사위원 선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KCC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감사위원 선임을 통해 경영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KCC와 노루그룹은 국내 도료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경쟁 관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영권 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너 중심의 지배 구조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적대적 M&A 가능성 ‘제로’…노루홀딩스 자기주식 22% 보유 견고

일각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노루홀딩스가 자기주식 22%를 보유하고 있어 현실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현실화될 경우 오너 일가 지분율은 70% 안팎까지 상승해 경영권 방어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경쟁사 간 전략적 제휴나 기술 협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정 영역에서의 협력이나 기술 교류를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공존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주요 주주 등장은 불안 요인이지만, 시장 변화에 따라 전략적 협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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