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회담 앞두고 유가 급등세 유지

Investing.com- 금요일 아시아 시간대 유가는 전날 급등세 이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예정된 회담이 글로벌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동부시간 기준 21:45(GMT 01:45), 10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0.1% 하락한 배럴당 66.79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63.0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두 유종 모두 목요일에 약 2% 급등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보합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회담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금요일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푸틴이 평화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전에는 러시아 석유의 주요 구매국인 인도와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의 위협 이행과 러시아 석유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는 글로벌 공급을 더욱 제한하여 원유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모스크바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더 엄격한 제한은 특히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 제품에 여전히 크게 의존하는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기존의 공급 제약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이 모스크바로부터 양보를 받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제한적인 구제책을 제공할 경우, 시장 영향은 반대 방향으로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이날 상승세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인해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제한되었다.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 인하를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로 보고 있지만, PPI 데이터 발표 후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던 것에서 다소 하락했으며,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도 감소했다.

중국 산업생산과 일본 2분기 GDP에 주목

금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2분기에 예상보다 더 크게 확장되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의 관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강한 결과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긴축을 고려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 전망을 평가하기 위해 이날 발표 예정인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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