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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진단] 곽재선號 KG그룹, 지배구조 개편 급급…주주·수익성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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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기업진단] 곽재선號 KG그룹, 지배구조 개편 급급…주주·수익성은 나몰라라

곽재선 KG그룹 회장 및 KG에코솔루션 사내이사.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KG에코솔루션(151860)이 그룹 중간지주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G에코솔루션(옛 KG ETS)의 주가는 지난 2023년 4월 장중 3만6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11일) 종가기준 6080원까지 하락했다.

KG에코솔루션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44배로, 동일업종(3.92배)보다 약간 높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18배로 저평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년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KG에코솔루션은 지난 2022년 쌍용자동차(現 KG모빌리티)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KG스틸과 KG모빌리티를 자회사로 두면서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성립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현재 KG그룹은 ’곽재선·곽정현→KG제로인→KG케미칼→KG에코솔루션→KG모빌리티·KG스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KG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정리하고 KG에코솔루션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수익성

KG에코솔루션 지배구조. 이미지 제작=박상철 기자

KG에코솔루션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KG스틸을 통한 철강 및 항만 사업 ▲KG모빌리티를 통한 자동차 제조 사업 ▲지주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이후 KG에코솔루션의 매출은 지난 2023년 7조2572억원에서 7조284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KG모빌리티를 제외한 바이오에너지 사업과 철강 및 항만 사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우선, KG에코솔루션의 자체사업인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2022년 매출 1051억원에서 2023년 917억원을 거쳐 2024년에는 811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48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동식물성 유지(기름), 지방산 에스테르 등을 원료로 해 제조되는 친환경 발전용 원료인 ’바이오중유’를 생산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G에코솔루션의 바이오중유 생산실적은 지난 2022년 약5만kl에서 지난해 약2만kl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KG스틸이 수행하고 있는 철강 및 항만 사업 부문의 매출은 비우호적 사업 환경으로 인해 지난 2022년 3조8197억원에서 2024년 3조3001억원으로,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404억원에서 2060억원으로 줄었다.

KG모빌리티만이 유일하게 2023년 3조7364억원에서 지난해 3조9051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KG에코솔루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경쟁업체 대비 높은 원가율과 낮은 마진율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23년 125억원에서 1년 새 1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KG모빌리티는 가격경쟁 위주의 판매정책 등으로 인해 마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제한된 라인업 하에서 특정 차종 판매성과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크다"며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양호한 수준이나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차개발 및 전동화 전환에 따른 자금소요로 인해 외부 차입조달은 재차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일반주주와 이해충돌에 커지는 지배구조 리스크

KG에코솔루션은 정관변경·교환사채 발행 등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일반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주주행동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성된 KG그룹 소액주주연대는 지배주주 일가의 사익 편취 및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업자산유용 행위 등으로 인해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냈다.

KG에코솔루션의 교환사채 발행 공시.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특히, 소액주주연대는 KG에코솔루션이 지난 6월 자사주를 담보로 411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교환사채는 사채권자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발행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또는 상장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다.

소액주주연대는 "KG에코솔루션이 교환사채를 주당 7621원에 발행했는데, 이는 2023년 KG스틸홀딩스와 합병 과정에서 발행했던 자기주식 가격 1만2116원과 비교했을 때 약 129억원의 손해를 끼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액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연대가 회사 측과 몇 차례 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눴으나 바뀌는 것이 없어서 현재 해당 문제들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문제는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가치를 무시하는 의사결정을 반복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으며, 시장 신뢰와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기업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계열사 사업부문 물적분할, 이중상장, 본업 축소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떨어뜨린 사례가 있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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