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신한투자증권 "글로벌 플랫폼 시장, 하반기부터 투자 증가로 견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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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12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플랫폼 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약세장은 관세 이슈 등 일시적 요인에 불과하며 하반기부터는 투자 증가로 주가가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 시장 전망을 밝혔다.
심 연구원은 "상반기 테크주 약세로 작용했던 자본적지출(CAPEX) 감소 우려는 오히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부분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현재 투자 자금이 높은 상황이고 투자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주체도 넘쳐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후 두번의 실적을 거치면서 가파르게 가이던스가 상향되며 우려를 불식한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하반기나 내년 초 생상능력(Capa) 부족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소하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개별적으로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추론 영역 확장 구간에서는 연산 필요량이 많아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업체들도 당장의 비용소모를 감수하고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캐파 부족으로 인해 미반영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문받은 것은 많지만 캐파 부족으로 고객들한테 배달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런 미반영 지표들은 하반기나 내년 미래 매출로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적의 질과 가시성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AI에이전트 경쟁 심화가 기업 간 경쟁의 경계선을 허물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원래 하던 영역들이 구분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로 경계선 침범이 쉬워져 다른 영역들까지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과거처럼 경쟁구도를 분석하면 안되고 비상장사, 유니콘 기업들까지 같이 분석을 해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기술기업들이 상장을 했는데 현재 시장에 투자금이 넘쳐나면서 투자를 받고 IPO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들의 인수도 많이 하고 있어 유니콘 기업도 같이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간과해서는 안되는 노이즈들이 산재되어 있다고 조언했다. 심 연구원은 "과거보다 외부 노이즈에 취약해진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알파벳이 반독점법 재판에서 패소한 후 기업들이 소송리스크에 예민해져 있어 소송 문제로 주가가 윗단에서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버보안 ▲워크플로우 등 4가지를 산업의 주요 섹터로 뽑았다.
클라우드 섹터에 대해서 심 연구원은 "여전히 상위 3대 사업자가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라클, 코어위브 등 세컨티어 업체와 신생 기업까지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기업이 수익화 속도를 빨리 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효율화를 시켜서 어떤 기업이 자원 소모량을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섹터는 중소형 섹터가 많은 산업 중에 제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섹터로 꼽았다. 그는 "접근 가능한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주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다. 어떤 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주가 전망 많이 갈릴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나 넷플릭스 등 플랫폼 업체들도 콘텐츠뿐만 아니라 데이터섹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AI를 바로 도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AI를 이제 먼저 접근을 하지 않고 데이터 라벨링 업체 등 데이터 현대화해 주는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업체를 인수한 것을 보면서 빅테크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사이버보안 섹터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하방이 어느정도 방어되는 특징이 있다"며 "예산을 급격하게 늘리기도 쉽지 않지만 예산을 낮추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IT 약세장이 올 때마다 보안 섹터가 한 번씩 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워크플로우 섹터는 빅테크 및 스타트업이 AI 에이전트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 리스크가 있으나 시장 전체의 고성장에 동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종목이 한번에 움직이기 보다는 개별 움직임이 강한 영역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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