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 영화 ’F1’ 촬영에 소니(6758 JP) 카메라 투입...할리우드 내 소니의 입지 강화

’F1’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F1에 복귀한 베테랑 드라이버가 팀을 재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레이싱카를 이용한 시속 300km의 질주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개봉 한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5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 (NASDAQ:AAPL) TV+’용 영화를 극장에서도 개봉하고 있으며, ’F1’은 극장 개봉작 중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이 영화의 촬영에는 소니 그룹의 영화 촬영용 카메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11월, ’F1’ 총감독과 촬영 감독의 가벼운 대화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소니의 영화용 카메라 사업 부문장인 다카하시 노부다쓰 씨에게 전달되었고, 엔지니어 니시 슌지로 씨를 중심으로 개발팀이 꾸려졌다.
’탑건: 매버릭’ 제작진은 전투기 조종석에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는 더욱 생생한 영상을 원하는 제작진을 위해 특별 사양의 카메라를 제작했다.
소형 헤드 부분과 카메라 본체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헤드 부분은 나사 하나까지 세심하게 설계하여 소형화를 추구했다.
소니는 불과 4개월 만에 시제품을 완성하고, 예비 장비를 포함하여 20대 이상을 납품했으며, 촬영 시 레이싱카 전방 상부 등에 여러 대를 장착했다.
소니의 방송 장비 사업은 ’SONY’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00년에는 세계 최초의 영화용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여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에 채용되기도 했다.
제작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소니의 자세는 할리우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작품에서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영상 정보 사이트 ’IMDb’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작에서 소니 카메라의 채용률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의 10% 미만에서 크게 증가했다.
소니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 가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자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카하시 씨는 촬영 현장의 높은 요구에 대해 "엔지니어에게 도전은 밥줄과 같다"고 말하며,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온 ’제조 정신’을 강조했다.
이런 고집이 애플을 감동시키고 소니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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