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O), 英 전력사업 확대…’전기차 부진 돌파구’

허가가 승인되면 테슬라는 현재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형 에너지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에 제출된 신청서는 지난달 말 테슬라 (NASDAQ:TSLA) 에너지 벤처스 리미티드 명의로 접수됐으며, 공식 서류에는 회사 이사로 등재된 앤드루 페인이 서명했다.
페인은 테슬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에너지 부문 총책임자다.
테슬라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전기차 제조사이지만, 배터리 저장 장치와 태양광 에너지 공급 사업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에너지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억 달러(93%) 증가하며 거의 두 배로 뛰었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텍사스에서 주택용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당시 공고에서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력 소매와 가상 발전소(VPP) 관련 고객 경험을 단순화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은 규모의 주택용 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력망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신청은 테슬라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판매가 하락하는 시점에 나왔다. 테슬라의 4~6월 차량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전체 매출은 12% 줄었다. 베스트셀러인 모델Y와 모델3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사이버트럭 등 고가 모델은 52% 급감했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7월 영국 내 테슬라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급감했다. 유럽 전체 연간 판매량도 6월 기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이러한 판매 부진이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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