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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 250%" 엄포에도 K바이오는 느긋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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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트럼프 "최대 250%" 엄포에도 K바이오는 느긋한 이유

미국의 의약품 관세 방침이 이르면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최대 250% 관세를 언급했으나 국내 기업들은 비교적 피해가 덜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관세 계획 발표 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시점에 미국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의약품 관세 발표 일정을 "다음 주 정도"라고 언급했다. 의약품 관세 발표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이번 주 관련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의약품 관세는 한동안 최대 1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후 2027년 최대 150%, 2028년 최대 250%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등 다양한 의약품 중 어느 분야에 관세가 부과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없어서다.

한국의 경우 경쟁국보다 관세 피해가 덜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상호관세를 협상하며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상호관세 합의 후 브리핑을 열고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 경우에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최혜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관세, CDMO 고객사가 부담… 시밀러는 대상 제외 가능성

일정 부분 관세가 부과돼도 국내 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CDMO(위탁개발생산) 산업은 피해가 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사업을 영위하는 CDMO 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객사가 관세 부담을 진다. 향후 고객사가 관세를 공동 부담하자고 제안할 수는 있겠으나 단기적으론 관세 피해가 적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주력하는 바이오시밀러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과 EU(유럽연합) 관세 합의에서 제네릭(복제약)이 관세 부과 품목에서 빠진 만큼 성격이 비슷한 바이오시밀러 역시 관세 대상이 아닐 것이란 시각이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기간이 만료된 약을 기반으로 만든 의약품으로 오리지널 제품보다 저렴하다. 제네릭은 케미컬의약품,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특정 의약품은 관세가 면제되거나 차등해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관세 발표 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에 대해 말을 바꿔온 탓에 기업이 사업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았다. 셀트리온이 최근 7000억원 규모 미국 공장 인수에 나선 것도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해서였다. 관세 대응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를 생산거점으로 정했다. 각 회사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발표 이후 투자 규모 및 시기를 조절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세 불확실성이 극심해진 탓에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 쉽지 않다"며 "관세 내용이 빨리 확정돼야 투자 규모 등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빨리 결정되는 게 좋다"며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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