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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코스닥] 캔버스엔, 부동산만 200억원…묻지마 투자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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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체크!코스닥] 캔버스엔, 부동산만 200억원…묻지마 투자로 진통

캔버스엔이 신사업 추진 명목으로 전환사채(CB)를 잇달아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하지만 조달 자금 대부분이 부동산 매입과 타기업 지분 인수에 사용되면서 STO(토큰증권발행) 사업을 기대하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캔버스엔은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2~5회차 CB를 발행해 총 15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 이달 중 1회차CB(100억원)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이 중 2회차CB 자금(20억원)은 투자자의 사정으로 조기상환 했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230억원의 투자금을 CB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CB 발행량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2023년말 24.9%에서 지난 3월말 147.7%로 급증했다.

본업 경쟁력 악화로 급격히 늘어난 부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캔버스엔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322억원)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6억원까지 줄어들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최근 4개 사업연도 3개 사업연도가 영업적자였다. 올해 1분기에는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올해 1분기의 당기순손실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원) 대비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당기순손실이 커진 데는 금융비용이 늘어나서다.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5억원으로 1년 전(3400만원)보다 15배가량 늘어났다.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는 신사업 진출 및 부동산 매입으로 부채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남 빌딩 200억원…사실상 ’무자본’ 인수로 부채 늘어

이 중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부동산 매입에 따른 부채의 가파른 증가다. 캔버스엔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200억원의 매입하기로 했다. 이 중 80억원은 3회차CB(80억원)을 발행해 지급했다. 또한 해당 부동산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대출했다.

또 해당 빌딩 매입 후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5회차 CB 30억원을 추가 발행하기도 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210억원으로 사실상 무자본으로 부동산 투자한 셈이다.

문제는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부채 급증으로 이자 부담의 증가다. 5회차 CB의 경우 후순위 담보로 인해 만기이자율이 7%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강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킨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일오닉스 지분 인수 등 무분별한 투자로 STO사업 ’발목’ 잡아

캔버스엔은 올해 말 한일오닉스 지분을 48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한일오닉스의 실질적 대주주인 나노켐텍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일오닉스는 주방기기 제조업체로 캔버스엔이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STO나 콘텐츠 사업과는 직접적인 시너지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신사업 추진으로 인해 늘어난 부채가 STO사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형국이다.

캔버스엔은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4차례 CB발행과 부동산담보 대출로 230억원의 부채가 늘어났다. 여기에 이달 발행 예정인 1회차 CB(100억원) 자금 역시 일부는 한일오닉스의 지분 매입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모두 더하면 330억원의 부채가 쌓이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자금 중 STO와 본업인 콘텐츠 제작 분야에 흘러가는 자금은 일부에 불과하다. 오히려 부동산 투자로 인해 늘어난 부채로 재무건전성만 악화된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STO 사업 등록의 전제조건으로 발행인의 건전한 재무상태와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투자와 레버리지 확대는 오히려 STO 사업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TO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건전한 경영이 필수인데, 200억원 규모의 대형 빌딩 매입이나 본업과 무관한 사업 지분 인수는 오히려 대주주 신뢰도를 훼손해 STO 사업진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캔버스엔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원할한 기업경영을 위해 일시적인 재무비율의 변동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제작완료 단계인 드라마의 방영 및 판매 등을 통한 현금의 유입이 예상되므로 이를 바탕으로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또는 추후 전환사채의 자본전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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