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美 관세 부담에도 저평가 매력 여전-메리츠

풍산의 주요 사업중 하나인 신동 제품 모습. 사진= 풍산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풍산(103140)에 대해 미국 관세가 유지되는 한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나, 여전히 국내 방산 업체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풍산은 2분기 매출 1조2940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하회의 주된 요인은 대법원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퇴직급여충당금 추가 반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약 150억원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소구경탄에 대한 관세부과 관련 구조적 비용 약 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별도기준 방산 부문 매출액은 3454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20% 초반수준으로 7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 100억원을 제거하고 본래의 수익성을 계산하면 조정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 영업이익률은 23.5% 부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내수 영업이익률을 13%로 가정할 경우, 조정 후 수출 마진은 약 31% 수준"이라며 "관세 이슈를 제외하면 대구경탄을 중심으로 한 주력 수출 사업의 수익성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기간과 유사한 3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풍산의 실적은 자회사 풍산FNS의 실적 성장과 관세 비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두 요인을 모두 고려하면 풍산FNS의 이익 증분만으로 연간 200억원을 초과하는 규모의 관세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이라는 노이즈가 걷히고 구조적 비용의 규모가 명확해진 지금, 조정된 실적 기대치 하에서도 풍산의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풍산은 지난 1일 13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근화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18:10
-
등록일 18:07
-
등록일 18:07
-
등록일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