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고용 충격에 ’휘청’, 이번주 관세·실적 주목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하락한 4만3588.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1.60% 내린 6238.0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24% 떨어진 2만650.13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로 미국 노동부는 지난 5, 6월 고용 데이터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의 5~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량은 29만1000명에서 3만3000명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견해와 달리 미국 고용시장이 급격한 둔화세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중 아마존이 8% 급락하며 부진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31일 시장 기대를 26% 뛰어넘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지만, 클라우드 사업부의 영업이익과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투심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애플도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넘게 떨어졌고, 메타와 MS도 각각 3% 와 1% 떨어지는 등 지난 31일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2.33%)와 테슬라 (NASDAQ:TSLA)(-1.83%), 알파벳(-1.44%)까지 하락하며 M7 중 6개 기업이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JP모건체이스(-2.32%),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3.41%), 웰스파고(-3.53%) 등 미국 대형 은행주도 최소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2.66% 밀린 2만3425.9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91% 하락한 7546.16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0% 내린 9068.58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주요 교역국에 10~41%의 고율 관세를 오는 7일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스위스산 수입품에 39% 등 기존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합니다.

유럽연합(EU)은 무역 협상을 통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를 포함한 17개 주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미국의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라는 서한을 보냈는데요. 이에 노보노디스크는 주가가 1.8% 하락했습니다.

◇ 1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6% 내린 4만799.60으로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일본 증시에서도 관련 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거래 하한선 근처에서 개장하며 증시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장 마감 무렵엔 18%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관세 영향은 주가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다만 일본은 앞서 합의한 대로 관세율이 15%로 조정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37% 내린 3559.95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7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호황과 불황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습니다. PMI는 예상치(50.2)와 직전치(50.4)도 모두 하회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7% 하락한 2만4507.81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0.46% 낮아진 2만3434.38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와 DB하이텍, 지누스, 롯데칠성, 한섬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 쇼크로 그동안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인도와 캐나다, 대만, 스위스 등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연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관세 휴전 시한은 오는 12일까지입니다.

경제지표로는 오는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지수(PMI)가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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