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렉트론(8035 JP), 반도체 장비 수요 부진에 순이익 전망 하향

이는 전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로, 당초 예상했던 최고 이익 경신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설비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하반기 장비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기존 예상보다 2500억 엔 감소한 2조 3500억 엔, 영업이익은 1570억 엔 줄어든 5700억 엔으로 전망된다. 연간 배당금 역시 기존 예상에서 133엔 삭감된 485엔으로 결정됐다.
수정된 순이익 전망치는 시장 예상 평균치(QUICK 컨센서스 기준 5582억 엔)를 20% 하회하는 수준이다. 결산 발표 직후, 사설 거래 시스템(PTS)에서 도쿄 일렉트론 주가는 한때 도쿄증권거래소 종가 대비 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적 하향 조정의 배경에는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 계획 지연이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하반기 장비 신규 매출액 예상치는 8800억 엔으로, 지난 4월 전망치보다 2200억 엔이나 감소했다. 도쿄 일렉트론은 2026년 3월, 전 세계 전공정 장비(WFE) 시장 규모가 전기 대비 5%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와모토 히로시 도쿄 일렉트론 상무 집행 임원은 온라인 설명회에서 "2026년 1~3월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첨단 로직이나 중국 신흥 제조업체들이 주력하는 성숙 분야에서의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AI 서버용 연산용 최첨단 로직이나 AI 구동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고객사들의 생산 기술 향상 및 수율 개선으로 인해 제조 장비에 대한 문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장기 기억 장치로 사용되는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역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고객사들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추세다.
2025년 4~6월, 연결 매출액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8.6%로,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국 시장 매출 감소와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분야 투자 계획의 지연으로 인해 금기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기 매출총이익률은 당초 예상보다 2% 포인트가량 낮은 45.4%로 전망된다.
이번 실적 예상에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가와모토 상무는 "현재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최근 8% 수준으로 관세 부과 시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부과로 인해 장비 부품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가격 전략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쿄 일렉트론의 주가는 주요 제조 장비 업체 중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초봄, 중국 업체의 저가형 AI 개발 및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쟁사들과 함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60% 수준으로 어드밴테스트(약 2배)나 디스코(9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편, 도쿄 일렉트론이 같은 날 발표한 2025년 4~6월 연결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495억 엔, 순이익은 7% 감소한 1178억 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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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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