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7월 FOMC 여전히 조심스러운 연준, 국내 수급은 긍정적
![© Reuters. [분석] 7월 FOMC 여전히 조심스러운 연준, 국내 수급은 긍정적](https://i-invdn-com.investing.com/news/LYNXMPEB3M001_L.jpg)
기존보다 위원회 내 분열 조짐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6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달리 7월에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12명 연준위원 중 월러 연준이사와 보우먼 연준이사가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쿠글러 연준이사 역시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회의에 불참하며 투표하지 않았다.
◇ 파월 기존 스탠스 유지, 금리인하는 9월 이후
DB증권에 따르면, 통화정책 성명서는 지난 6월 FOMC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변화했다.
경제활동이 견고하게 확장되었다는 문구가 상반기 완화(moderated)로 수정되었고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표현 대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으로 변경됐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는 금리인하 소수의견 부상에 따른 타협의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하지만 기자회견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은 매파적 톤이 우위였다"고 해석했다.
OBBB 법안 통과 및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민간 투자 회복이 예상되나 절대 비중이 큰 개인소비지출 항목은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 약화로 반등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우 연구원은 "그에 따라 향후 미국의 전반적인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12월까지 미룰 가능성이 크나 9월 기대감도 상당 부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7월 이후의 상품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파월 의장을 포함하여 아직까지는 연준 다수의 의견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몇 달 간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더 확인 후 12월 인하 재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된 소수의견과 함께 성명서에서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파월 의장의 스탠스는 유지됐다"며 "6월 CPI에서 관세 영향 뚜렷해졌지만, 파월 의장은 현재를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를 위해선 9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관세 효과를 제거해도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를 상회하며, 고용시장 하방 위험도 있음을 발언했다"며 "관세 영향을 아직 모르고 현재 경제지표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가 급하진 않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과열 상태에서 균형 수준으로 이동 중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관세율 상승과 인플레 영향 모두 중국 수입에 집중되었다"며 "그 외 국가들은 상호관세 타결되어도 인플레가 거세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미 힘이 떨어지고 있는 미국 경기는 하반기 더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되었지만, 하반기에는 정상화 차원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된 배경에는 미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상승 요인보다는 일회성 충격으로 판단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 주식 시장은 예상된 금리 동결보다는 미국 관세 협상 이슈와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한국 주식 시장 역시 실적에 따라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외국인 중심의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만큼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내년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
등록일 05:52
-
등록일 05:46
-
등록일 05:46
-
등록일 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