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연준 금리 결정 앞둔 경계감에 하락, 테슬라 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2% 하락한 4만1581.31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 내린 5614.6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1% 떨어진 1만7504.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이날 개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19일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경제지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이 4월 2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여 시장 예상을 초과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0.7% 증가하여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주택 공급 지표에서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여 건설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주요 기술주 중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BYD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 발표로 경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5.3%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는 새로운 AI 칩 Blackwell Ultra와 Rubin의 발표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며 주가가 3% 하락했습니다.
AI 시장의 변동성과 비용 우려 역시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내부 정보 유출로 인한 인사 조치와 케이코프의 주식 가격 예측 하향 조정에 주가 가 약 4% 가량 하락했습니다.
알파벳 (NASDAQ:GOOGL)은 Wiz라는 사이버 보안 회사를 320억 달러에 인수하는 결정으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느끼며 투자자들의 부정적 평가를 받아 2% 밀렸습니다.
이밖에 레딧은 내부자 거래가 발견되며 12% 급락했습니다.
오라클 (NYSE:ORCL)은 최근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3% 하락했습니다.
반면, 휴마나는 최근 매출 증가와 분기별 배당금 발표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끌며 주가가 2% 올랐습니다.
셰브론은 헤스 인수 소식이 시장의 낙관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가가 1%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8% 상승한 2만3380.7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9% 오른 8705.2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0% 뛴 8114.57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연방하원이 국방·인프라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재정개혁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침체에 빠졌던 독일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완화와 5000억 유로(약 792조원) 규모의 인프라 기금 설립을 골자로 하는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오는 21일 연방상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 무난하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일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방산 섹터는 1.4%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행주는 2.5% 올라 지난 2011년 2월 이후 만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정보 기술 서비스 업체인 컴퓨터센터(Computacenter)가 강력한 주문 잔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경영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0.97% 급등했습니다.
독일 지멘스는 주력인 디지털 산업 비즈니스 부문에서 56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뒤 1.2%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7845.42로 마감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5개 사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 종합상사 5곳 주식 보유 비율을 지난 2023년 6월 공시 때보다 각각 1%포인트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추가 매입 소식 이후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상사주와, 은행주, 철강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3.74%, 도쿄해상홀딩스는 5.50%, 다이킨공업은 2.81% 각각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도쿄일렉트론이 1.71%, 어드반테스트가 2.76% 각각 오르면서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결과를 관망하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일본은행은 내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공개하는데요.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3429.76에 마감하며 약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국 내 경기 불안이 다소 완화한 데다 중국 당국의 추가 정책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분석됩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6% 오른 2만4740.57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69% 상승한 2만2271.6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은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유로본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를 공개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2일차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연준의 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매수를 미루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전망과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으며,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함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요소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가까스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