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도요타(7203 JP), 전지로 트럼프 관세 리스크 대응…미국 시장 강화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혼다는 2025년부터 도요타 자동차로부터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HV)용 전지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현재 혼다는 일본과 중국에서 HV 전지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달은 혼다가 HV 판매 전량을 충당할 수 있는 40만 대 규모의 미국산 전지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EV) 보급책을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우수한 H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의 HV 판매는 2024년 대비 2.5배 증가한 41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차 판매 중 약 25%를 차지하는 수치다.
도요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북미 최초의 전지 공장을 운영하며, 약 140억 달러를 투자해 올 4월부터 HV용 전지를 출하한다. 이에 따라 혼다는 도요타 공장에서 생산된 HV용 전지를 사용하여 CR-V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기존 10%에서 20%로 인상했고,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역시 최대 2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일본에서 연간 약 130만 대를 수입하는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혼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여 공급망을 재구성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미 멕시코 북부 공장에서 EV 생산 체제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공급망 재편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에 걸쳐 큰 변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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