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발 경기 침체 공포에 ’와르르’… 나스닥 4% ’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침체를 감수하겠다는 발언에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하락한 4만191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5.63포인트(2.69%) 내린 5614.5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7.90포인트(4.00%) 폭락한 1만7468.3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정책 효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 올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번 발언으로 그 우려가 증폭됐다.
모틀리 풀 에셋 매니지먼트의 셸비 맥파딘 투자 애널리스트는 "정면으로 맞서서 말하는 행정부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 목표는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공격적인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를 지연시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침체 우려 속에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이날 15.42% 폭락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는 5.06% 하락했다. 메타 (NASDAQ:META)와 알파벳(NASDAQ:GOOGL)도 각각 4.48%, 4.42% 떨어졌다. 반도체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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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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