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동향 2.7%↓···코로나 이후 최대 낙폭

투데이코리아 - ▲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올해 첫 달 산업생산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기여 정도가 줄어들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했던 2020년 2월 2.9% 하락한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의 감소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1.2% 줄어든 이후 12월 1.7%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전환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에 많이 증가한 기저효과도 있다”며 “제조업에서 반도체나 자동차 부분의 생산이 기여한 폭이 많이 줄었다”고 하락배경을 설명했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생산 부문에 있어서는 공공행정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모두 줄었다.
먼저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조립장비, 금형 등 특수 목적용 기계 생산이 줄었으며 전자부품은 OLED, IT용LCD 등 생산이 감소했다.
또한 제조업에서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며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자동차 생산이 0.4%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7%)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소매(-4.0%), 운수·창고(-3.8%) 감소세에 전월 대비 0.8% 위축됐다.
도·소매는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 기타 전문 도매업 등에서 줄었으며 운수·창고는 육상 여객 운송업, 해상 운송업 등에서 줄었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추 등 잎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6% 줄어들며 내수 부진이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1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2.6%,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0.5%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1.1% 늘었다.
업태별로는 면세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0% 크게 줄었으며, 무점포소매도 4.2%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은 각각 16.4%, 3.0%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감소해 전월 대비 14.2% 줄었다. 이는 2020년 10월(-16.7%)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건설기성 또한 건축(-4.1%) 및 토목(-5.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에 해당 수치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하락했다.
건축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모두 공사실적이 줄었으며 토목은 일반토목에서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4포인트 내렸다.
향후 경기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보합을 보였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심의관은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긴 설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요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1월 산업활동은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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