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걱정 없다더니”… 순식간에 ‘전 재산’ 날린 서민들, 참담한 현실에 ‘어쩌나’
“전액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사기꾼의 달콤한 속삭임에 직장인 A 씨는 마지막 남은 돈까지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보냈지만, 그 후 연락은 끊겼다.
SNS에서 본 ‘고수익 보장 미국 주식’이라는 문구 하나가 A 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최근 이와 유사한 ‘해외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서민들의 피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관련 피해액만 무려 1조 3천억 원에 육박한다.
달콤한 미끼, 주가 조작의 서막
이들의 주된 사냥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해외 소형주다.
나스닥 시장 등에 갓 상장했거나 평소 거래량이 거의 없는 종목이 주요 타깃이 된다. 소액의 자금만으로도 주가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 종목은 사기 조직의 매수 추천이 시작되자 하루 평균 거래량이 41만 주에서 510만 주로 10배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면 주가를 폭등시킨 뒤, 자신들은 미리 사둔 주식을 팔아치우고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A 씨가 투자한 ‘M사’ 주식이 85%나 폭락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피해 복구는 하늘의 별 따기, 2차 사기까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돈을 되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범죄 조직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동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 악랄한 것은, 절망에 빠진 피해자들에게 다시 접근하는 2차 사기다. 이들은 변호사나 관련 기관을 사칭해 “피해액을 받아주겠다”며 수수료나 착수금 명목으로 추가적인 금전 편취를 시도한다.
금융감독원은 “온라인에서 접하는 모든 투자 정보는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르는 사람이 보낸 투자 권유 메시지나 단체 대화방 초대는 무조건 의심하고 즉시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오랜 격언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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