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우려 해소돼야…호텔신라, 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31일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췄다. 면세점 적자 규모가 커지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현정 연구원은 "면세업에 대한 근본적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라는 구조적 요인에 따라 면세점 수요가 줄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내·공항 면세점 모두 소매 고객 매출 회복이 더디고,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연구원은 "면세점 성장 가시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모두 정상화할 것"이라며 "면세점의 핵심 수요인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회복되면 향후 면세점의 추세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호텔신라가 지난 24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2023년(영업이익 912억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컨센서스(영업이익 98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순손실도 61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는 운영 면적이 늘어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부대비용이 늘어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1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손실은 84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연간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호텔신라를 포함한 면세점 업체들은 비효율 다이고(중국 보따리상)와 거래를 축소하고 있다"며 "국내외 공항 면세점 임차료 부담은 여전하지만, 협의를 통해 적자 폭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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