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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만나겠다" 발언에…주가 들썩인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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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 협력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정상 외교 재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다. 앞서 2018년과 2019년에 두 정상이 대면했을 때도 남북 경협 관련 종목들이 치솟은 바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 대비 2300원(4.45%) 오른 5만4000원에, 일성건설은 125원(4.13%) 상승한 3155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부산산업(3.66%), 아난티(3.64%), 삼부토건(2.53%), 일신석재(2.39%) 등 과거 남북 경제 협력 테마에 포함된 바 있는 종목들 주가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힌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이미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면한 바 있다. 2018년 6월12일에 싱가포르에서, 2019년 2월 27~28일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했고,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인 2019년 6월30일에도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다.

당시에도 남북 경협주들의 주가가 크게 들썩였다.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은 싱가포르 회담 전후에 가장 컸다.

회담일인 6월12일 주가가 2017년 종가 대비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부산산업으로 497.97%나 치솟았다. 시멘트와 건설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로, 남북 관계가 개선돼 북한 지역의 인프라 건설 협력이 이뤄지면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남북 경협 테마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달 23일 주가(7만9300원)는 싱가포르회담 당시의 고점(17만7000원) 대비 반토막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두 번째로 주가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대아티아이다. 철도 신호 시스템과 관제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남북 철도망 구축과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돼 싱가포르회담일 당일에 8800원까지 치솟았다. 직전해 종가(1775원) 대비 상승률은 395.77%다. 하노이 회담의 노딜이 나오기 직전인 2019년 6월27일에는 9320원까지 5.91% 더 올랐다. 하지만 올해 1월23일 종가는 3195원에 그친다.

이외에도 금강산관광 사업을 하는 현대아산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금강산 관광 사업이 추진될 당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일성건설, 방사선 검사 및 원자력 관련 기술을 보유해 북한 핵 동결 시 수혜가 기대되는 오르비텍, 북한 농업 지원 이슈에서 수혜 가능성이 있는 한일사료 등이 남북 경협 테마주에 포함돼 있다.

많은 금융투자전문가들은 남북 경협 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와 같은 상승세가 나타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을 기대하고 미리 주식을 사들이려면 최소 100%의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여야 하지만, 향후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진행된다고 해도 한국이 큰 역할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겠다고 하더라도 가상자산과 같은 대안이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미국과 북한의 대화에 한국이 ‘패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는 점도 경협주 투심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에 기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하면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지난 14일 상원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했다. 북한이 가진 핵을 인정한다는 건 한국이 핵무기의 직접적인 위협에 놓이는 상황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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