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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는데"…스튜디오드래곤, 실적 부진에 또 내리막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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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계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어진 반등 흐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기간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드라마들을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나 구조적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9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0.24% 오른 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최근 한 달간 9.9% 빠졌다. 지난해 12월 장중 기록한 고점(5만400원)과 비교하면 18.7%나 떨어진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8월5일 3만30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11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며 다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가가 이끌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3억원과 1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개인의 경우 '물타기'(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는 것)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들은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해 여전히 평균 두 자릿수대의 손실률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자 총 7991명의 평균 매수가는 7만3314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44.08%로 집계됐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드라마 작품 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데, 2022년 이후 신작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2022년 33편까지 증가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납품) 편수는 2023년 30편에서 지난해 18편까지 줄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드라마 방영 회차도 42회차(TV 26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16회)로 전년 동기(71회)와 전분기(59회) 대비 모두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당장 지난해 4분기엔 기획·개발 중인 드라마 중 장기간 편성되지 못한 작품 일부가 비용 처리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이 회사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7억원과 1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57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제작 편수 증가와 채널 확대,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등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우선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편수는 전년보다 5~7편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5월 후 잠정 중단된 tvN 채널 수목드라마 슬롯이 올 하반기부터 재개되면서다. 또 KBS와 드라마 제작·사업 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KBS로의 작품이 추가되고, '친애하는 X에게'와 '미지의 서울' 등 협업 작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tvN 월화드라마로 방영돼 높은 화제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내남편과 결혼해줘'는 일본판이 제작돼 연내 방영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일본 드라마도 기획·제작 중에 있어 안정적인 제작 편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제작 초기 단계부터 매니지먼트와 협업해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해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비효율적 관행 제거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올해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부침을 겪는 상황 속 신사업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중 하나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라며 "이를 통해 수익 공유 모델을 확립하며 매니지먼트 측면에서의 부가 사업 성장이 기대되며, 제작비 효율화 기조에 따라 하반기부터 비용 개선 효과도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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