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 듯…실망 매물 출회시 매수"-하나
하나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인건비 반영 때문"이라며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SKT의 희망퇴직 비용 반영 가능성은 높지 않았는데, 연말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유력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5세대) 순증 가입자 급감에도 이동전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번호 이동 건수 증가에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게 유력하지만, 인건비 급증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1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453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 매수로 대응할 것을 김 연구원은 권고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실적 부진에도 현금 흐름 개선으로 총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기대 배당수익률이 6.9%에 달하는데, 올 연말 5G 어드밴스드(Advanced) 도입 가능성과 시중금리 인하 추세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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