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정치·경제쇼크 헤쳐 나가야…금융시장 안정·취약계층 지원 총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 한 해 정치·경제적 충격으로 말미암은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일 이 원장은 신년사를 내고 "지난 1년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 더해 굵직한 정치와 경제적 사건이 지속되는 등 참으로 힘겨운 여정이었다"며 돌아봤다.

그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며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환경에 암운을 드리운 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수 있음을 공언하면서 한국 금리인하 여건도 보장하기 어려워 진 점 △최근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커지고 대외 신인도도 손상될 수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는 다시 한 번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셈"이라고 총평했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화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에도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금융시장이 이른 시일 내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