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도 찍었다…호재에 급등한 양자주

국내 증시에서 양자암호 등 양자 기술 관련주들 상승세가 뚜렷하다. 기술 선도국인 미국에서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기로 하자 시장 확장 기대가 커진 분위기다.
코스닥서 양자기술주 '줄상승'
14일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윈플러스는 14% 급등했다. 이 기업은 양자난수생성(QRNG) 방식 칩을 생산한다. 동종기업 케이씨에스는 6.04% 상승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사업 등을 벌이는 엑스게이트는 4.39% 올랐다.
양자 키 관리 장치 기술을 개발중인 보안기업 드림시큐리티는 6.14% 상승했다. 양자암호 기술 적용 통신 장비를 개발한 코위버는 2.45% 올랐다.
이들 기업은 미국 빅테크 등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양자 기술 투자·연구개발(R&D)이 더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양자컴퓨팅 관련주들 주가가 치솟았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JP모건은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등에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약 2142조원) 규모의 자금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양자기술 대표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는 지난 13일 16.19% 상승한 82.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개월간 상승률이 223%에 달한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25.02%)과 디웨이브 퀀텀(23.02%), 아르킷 퀀텀(20.09%) 등 양자컴퓨팅 관련 주요 미국 상장 기업들 주가는 20% 넘게 상승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도 양자 기술을 유망 기술로 주목하게 한 분위기다. 지난 7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양자컴퓨터 분야 과학자 세 명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다.
이들은 양자컴퓨터가 기성 컴퓨터보다 더 빠르게 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등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22년 이후 3년만이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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