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 美증권사 시버트와 맞손…"미국 시장 진출 기반"

넥스트증권은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증권사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버트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증권사다.브로커리지, 투자 자문,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넥스트증권의 AI·콘텐츠 기반 플랫폼 기술과 시버트의 50년 넘는 금융 인프라,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각각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넥스트증권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시버트는 넥스트증권과 협업해 자사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존 게비아 시버트 대표는 "금융의 미래는 투자자들에게 기술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있다"며 "넥스트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시버트의 플랫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AI 기반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넥스트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넥스트증권의 기술에 시버트의 금융 인프라 역량을 더해 미국 금융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넥스트증권은 전날엔 100만달러(약 14억원)을 출자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도 발표했다. 넥스트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가 초대 미국 법인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넥스트증권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플랫폼 구축 관련 기술 컨설팅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반 기술을 미국 기업 등에도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지법인은 이 증권사 이르면 내년 말로 계획 중인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도 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SI증권이 전신이다. 작년 12월 이름을 바꿨다. 장내 파생상품 중개와 기업금융(IB) 등에 집중했던 사업을 리테일로도 확장하려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일반 투자자 대상 증권거래 중개 라이선스를 등록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 관련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MTS에 결합해 차별화를 한다는 구상이다. 작년 10월엔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의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총괄을 거쳐 토스증권을 이끌던 김승연 대표를 영입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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