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석 "연말까지 랠리 계속…방산·화장품株 여전히 기회"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⑦]

"지금 증시는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과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 등으로 여건이 좋은 상황입니다. 특히 관세라는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방산과 화장품에는 여전히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석 SK증권 남양주지점 차장(팀명 거북선)은 24일 '2025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에 이 같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회에 참가해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삼양식품, 파마리서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투자하며 준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차장은 "국내에선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완화로 사실상 방향이 정해졌고, 미국의 금리인하 재개로 당분간 신고가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국내 대표 업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 투자하기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증시 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고 봤다. 그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건 우리나라로선 쉽지 않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도체랑 자동차 부문에서 뉴스에 따라 일시적인 악재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대회 기간 방산과 화장품에서 수익률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방산업종이 전반적으로 너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신규 수주가 또 붙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동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우리나라 무기에 대해 본격 수주가 나오면 다시 한번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화장품에선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특히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은 오프라인까지 연계될 수 있어 판매 영역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차장은 현재 시장이 적극적인 주도주 매매가 유효한 환경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거래가 많이 됐고 또 그만큼 올랐다"며 "증시가 우호적인 상황에 있고 대표 업종이 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주도 업종 중에서도 가장 센 종목을 찾아서 투자 기회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5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는 오는 12월26일까지 14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