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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두렵습니다"…종토방 개미들 뒤집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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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하루 아침이 두렵습니다. 지금 손절매하는 게 나을까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지난 18일 대형 포털 사이트의 한 종목 토론방에는 1000개에 가까운 글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코스피200선물지수(F-KOSPI200)의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해 흔히 ‘곱버스’라 불리는 상품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 ETF 토론방에는 한탄과 조롱이 담긴 글이 잇따르고 있다.

분위기가 정반대인 곳도 있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토론방이다. 이곳에는 매일같이 수익 자랑과 축하 글이 올라온다. 각각 국내 증시 상승과 하락에 ‘풀베팅’한 개인투자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이다.

◇레버리지·곱버스 거래대금 1·3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8조2137억원이 몰렸다. 2위는 KODEX 레버리지의 ‘순한맛’ 격인 KODEX 200(7조2388억원)이었고, 3위는 6조3277억원이 거래된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레버리지와 곱버스를 활용한 ‘전투 개미’들이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들어 두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15조원에 달한다. 특히 KODEX 레버리지는 6월부터 3개월 연속 거래대금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달에도 10조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로 월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에 달했던 2020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종목의 월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6월 후 3년 만이다.

두 ETF의 수익률은 극명히 엇갈린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22.92% 상승했지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9.42% 급락했다.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각각 38.97%, -30.27%다.

◇코스피 강세에 삼성운용 자산 급증

ETF 운용사의 성적도 ‘코스피 불장’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국내 지수형 ETF 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가 해외 상품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두 회사의 순자산총액(AUM)은 각각 92조5398억원, 80조735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3조원대로 좁혀진 격차가 다시 약 12조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영향이다. 전체 ETF 중 최근 1개월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KODEX 200(1조3657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국내 투자금 대기 성격을 띤 ‘KODEX 머니마켓액티브’(1조774억원)였다. 3위와 4위는 각각 TIGER 미국S&P500(6288억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5467억원)였지만 증가 폭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서는 이 시장을 처음 개척하며 ‘거래량 효과’를 구축한 KODEX의 해자가 더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레버리지의 총보수율은 0.64%로 TIGER 레버리지(0.02%)보다 30배 높지만, 투자금은 여전히 KODEX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타가 많은 레버리지와 곱버스의 특성상 원하는 가격에 매수·매도할 수 있는 촘촘한 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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