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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너무 달렸나…공매도 대기 자금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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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액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천장을 뚫고 사상 첫 3400선을 웃돌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관련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엔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코스피 사상 최고에 ‘공매도’ 급증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총 104조9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5일 105조8281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은 뒤 100조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공매도 재개 당시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40조원 넘게 불었다. 대차거래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공매도 목적으로 주로 이용한다. 대차 잔액이 치솟으면서 공매도 거래량도 동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공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법이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할 때 많이 이뤄진다.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느는 셈이라 통상 공매도가 증가하면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6일 기준 11조7657억원으로 3월 말(3조9155억원) 이후 꾸준히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9%에서 0.42%로 커져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3월 말 대비 145% 급증한 4조3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주식을 빌려 판 뒤 여전히 갚지 않고 보유 중인 물량이다. 이 금액이 높을수록 해당 종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 ‘쇼트 스퀴즈’ 가능성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는 카카오페이(6.53%), 한미반도체(5.59%), 엘앤에프(5.52%), LG생활건강(4.10%) 등이 있다.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을 경험했거나 부진한 흐름을 길게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 카카오페이는 5월 3만원 수준에서 한 달 사이 9만원까지 치솟으며 공매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2차전지용 소재업체인 엘앤에프는 최근 3개월 동안 51.12%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1년간 주가가 17.63% 하락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4.4%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율 상위권인 엔켐과 다날도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추가 상승 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선 ‘쇼트 커버링’(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을 위해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주가 상승 폭을 오히려 키우는 ‘쇼트 스퀴즈’(주가 상승 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가 발생하기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가 지수의 대세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지만, 상승장이 꺾이지 않을 때 뜻밖의 강한 상승을 가져올 때도 많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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