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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에 AI 접목하면 적성국 활동·원자재 트렌드도 한눈에" [KIW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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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은 내가 직접 가지 못하는 곳곳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해줍니다. 적성국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경쟁 기업의 생산라인 활동이 어떤지를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식입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미래 혁신기업 탐구 세션에 연사로 나서 “인공위성 분야가 열어갈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우주 데이터 경제 시대: 인공지능(AI)과 위성이 이끄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대표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학·석사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프랑스 에어버스 등을 거치며 인공위성 광학탑재체와 지구관측 데이터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문성을 쌓아왔다.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양관측센서를 탑재한 천리안 위성 개발 등에 참여했다.

조 대표는 “인공위성의 핵심은 지구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2003년 개발을 시작해 2010년 발사한 천리안 위성을 예로 들었다. 그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주요 사안이 발생했을 때 피해 파악과 대응 등에 인공위성이 관측한 정보가 쓰였다”며 “화물선 사고가 났을 때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텔레픽스는 위성 전문 기업이다. 위성의 ‘눈’ 격인 고해상도 카메라와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 전처리 기술에 특화했다. 이 기업이 개발한 인공위성용 미니컴퓨터 ‘테트라플렉스’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체 등에도 쓰였다.

조 대표는 “인공위성이 관측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AI 기술이 필수인데, 통상적인 장비는 우주 환경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다”며 “텔레픽스는 발열과 전력소모량 등 문제를 해결해 우주 공간에서도 잘 작동하는 미니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 발사체에 탑재한 테트라플랙스는 기존엔 6분 이상 걸리던 데이터 처리를 11초만에 해준다”고 덧붙였다.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 블루본도 개발해 지난 1월 발사에 성공했다. 15kg급 소형 큐브 위성으로, 우주 공간에서 AI 기반 데이터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조 대표는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했다”며 “우주에서 AI 처리 품질이 지상에서와 소수점 단위까지 같다는 데이터 검증도 마쳤다”고 했다.

위성을 운영하고 관측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기술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통상 위성 한 대를 운영하는 데에 20명 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자동화할 수 있으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위성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텔레픽스는 국내 우주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자체 임베딩 모델을 개발해 소스를 공개했다”며 “위성 운영을 위한 챗봇형 AI 서비스 샛챗(SatCHAT)도 개발한다”고 했다. 샛챗은 위성운영에 특화해 챗GPT 등 범용 서비스보다 훨씬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인공위성 정보는 투자에도 쓰인다. 원자재 시장 트레이더를 위한 위성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분광 탐지 정보로 각 나라의 사실상 모든 제철소의 용광로 활동성 지수를 추산하고 있다”며 “시장에 도는 공식 리포트보다 3~7일 먼저 데이터를 파악해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보니 월가 트레이더 등이 활용한다”고 했다. 다른 트레이더들이 못 보는 정보를 먼저 보고 투자 포지션을 빨리 잡아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텔렉픽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큐브위성 영상을 유럽에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우주국이 개최한 AI 위성정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위성정보를 AI로 분석해 건물의 나이를 가장 정확하게 맞췄다. 당시 일본 팀이 2등, 독일 팀이 3등으로 뒤를 이었다.

조 대표는 “최근 미국의 이란 핵시설 정밀 타격 현장도 AI 큐브 위성으로 정밀 분석했다”며 “인공위성 기술과 AI를 결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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