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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옛말...수익성 높고 주주환원 강화할 중견기업 사라" [KIW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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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바뀌지 않는 게 아닙니다. 창업주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거죠. 중소·중견기업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되면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방안이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는 저물고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이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올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세가지다. 사회적, 정책적, 기업 내부적 동력이 모두 맞물려 주주 자본주의 시대를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과거에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지 않았다"며 "외국계 행동주의를 중심으로 나왔던 일부 주장이 최근에는 사회 전반에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정부의 제도적 변화도 따라오고 있다. 김 팀장은 "기업 분할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지분율만 콕 집어 높일 수 있는 '자사주의 마법'효과 등이 원천봉쇄되는 등 투자자 보호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상속세, 배당소득세 등 세법 개정 기대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기업 차원에서도 주주환원을 늘려야하는 내부적 동인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1세대 창업주들은 경제 발전에는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주주 권익에는 소홀한 측면이 컸다"며 "이들이 2세, 3세로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세금을 낼 수 있는 재원이 필요한 만큼 어쩔 수 없이 배당이 늘어날만한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빠르게 주주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자사주 소각건수가 가장 강력한 근거다. 김 팀장은 "2022년 이전에는 연간 자사주 소각건수가 10~20건에 불과했다"며 "이후 폭발적으로 자사주 소각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225건까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을 늘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일본의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자금 유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전망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방산 조선 등 특정 테마가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주주환원이 늘어나는 기업에 기회가 있다는 게 김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승계가 마무리된 대기업보다는 중소 중견기업에서 주주환원 방안이 급격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가치가 풍부하고 수익가치 높은 기업중에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환원이 개선되는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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