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금감원장, 격주 정례 회동 합의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앞으로 격주마다 정례 회동을 갖는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이 원장과 첫 회동을 갖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간 2인 주례회의'를 정례화해 양 기관 소통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격주 수요일 오후 2시 열리는 금융위위원회 회의 직후 두 수장이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두 사람 역시 매달 만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권역별 국장과 부원장보 간 만남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추진된다.
이들은 최근 우리 경제 금융이 처한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의 금융정책·감독 방향과 관련해선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팀'(원팀)으로 일관성 있게 대응하기로 했다.
먼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첨단산업, 벤처 혁신기업, 지역경제 등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와 감독 관행을 개선한다.
또 채무조정·서민금융 공급 등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확대와 더불어 불완전판매 피해 방지 등 소비자 중심 금융이 정착되도록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관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위험) 요인을 면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두 기관 내부 반발이 큰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개편 취지와 부합하게 세부사항을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감독기구 책임성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개편을 추진하되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금융위는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더 돈독히 하겠다"며 "두 수장의 2인 주례회의뿐 아니라, 직급을 넘어서 실무조직까지 정례만남을 활성화해 정보 공유와 소통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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