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라파스 대표 "K-미세침으로 알레르기 치료하고 백신 접종" [KIW 2025]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미세침) 제조 공정은 하루 1개 라인에서 약 5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10여년간 대량 생산 노하우를 보유해 수율은 98%가 넘을 정도로 품질 관리 체계가 훌륭하다"며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통해 천안 공장의 담당자가 전 세계의 설비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라파스는 2006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마이크로니들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는 바늘을 피부에 침투시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가 '주사 공포증'을 보유하고 있고, 일부는 팬데믹 기간에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마이크로니들는 고효율의 약물을 피부를 통해서 손쉽게 전달할 수 있어 통증이 적고 편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콜드체인(저온 환경)이 미비한 국가에서도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여드름 흉터 등 치료 목적의 국소부위부터 피부 면역세포 자극, 혈액 내로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전신용까지 다양한 부위에 사용될 수 있다"며 "부착 뒤 30분 이내에 원하는 성분들을 체내에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파스는 여드름 치료제 '아크네큐어' 패치는 미국 일반의약품(OTC) 승인을 받고 판매 중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출시 초기엔 화장품 분야에 적용됐지만 최근엔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마곡 본사에 임상용 샘플을 만들 수 있는 임상 GMP 시설 보유하고 있다"며 "천안 공장은 대량 생산 시설을 보유해 기존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국 OTC용 제품, 한국 의료기기 허가 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최근 회사는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맞춤형 면역치료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는 국내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뒤 빠르게 해외 라이선싱에 나설 계획이다. B형 간염 백신에 대해서는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와 관련해 16주 임상 실험하고 있는데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향후 결핵과 인플루엔자 백신,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약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07:27
-
등록일 07:16
-
등록일 07:13
-
등록일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