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핵심 파이프라인, 글로벌 3상 진입 코앞" [KIW 2025]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후보물질은 멧세라와 함께 개발 중인 MET-097로 멧세라의 핵심 파이프라인입니다. 이르면 이번달 내에 긍정적인 임상 2b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MET-097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또 다른 후보물질 MET-224 역시 오랄링크 기술을 적용해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물질은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와 함께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물질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를 보유하고 있다. 경구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GLP-1 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제 등에 도입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상당수 제약사들은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경구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저분자 약물의 경우 주사제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내려면 매우 높은 용량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안전성 및 효능이 저분자 화합물 대비 우수하다"며 "오랜 기간 주사제 형태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구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DD02S는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 흡수율 목표치가 5%에 도달했다. 이 대표는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는 인체 경구 흡수율이 1%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조 원 수준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며 "이런 가운데 리벨서스 대비 최소 10배 이상 높은 흡수율을 보이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부터 멧세라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 기술이전 계약이 아니라,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 전반에 걸쳐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협력 구조"라면서 "디앤디파마텍은 흡수 촉진 기반의 오랄링크 기술과 멧세라는 ‘Ultra-Long-Acting(초장기 지속형)’ 펩타이드 플랫폼을 통해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밀린 계열 등 다양한 차세대 경구용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외에도 추가적인 임상들이 속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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