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몰린 KIW, 비공개 세션까지 열기 가득 [KIW 2025]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이 15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첫날 열기로 가득 찼다. 정부 정책 수장과 해외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호텔 복도와 행사장은 일정표를 확인하는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900여 명의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회식 무대에는 굵직한 인사들이 차례로 섰다. 6층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자 전용 세션도 눈길을 끌었다.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새 정부의 거시정책과 금융시장 전략이 집중 논의되는 자리라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최시훈 기획재정부 거시정책과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자본시장 및 기업가치 제고 정책’, 한국은행 관계자들은 통화정책 운영과 경제 전망을 차례로 설명했다. 김병국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팀장은 ‘최근 통화정책 운영 여건과 향후 방향’을 주제로 금리 기조와 환율 안정 과제를 짚었고, 조병수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은 ‘최근 경제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성장률과 대외 리스크를 분석했다.
10여 명의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꼼꼼히 메모하며 발표를 지켜봤다. 한 아시아권 투자자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는 건 항상 도움이 된다”면서도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의 또 다른 투자자는 금융위 발표 직후 “코스피5000을 위해 한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며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게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문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호텔 로비에서는 서울주류연구소가 마련한 프리미엄 와인 6종 무료 시음 행사가 투자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