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섹터 극단적 조정…매수 기회 활용해야"-한국
최근 화장품 섹터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극단적 조정 구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 커버리지(담당) 기업의 주가는 14.1%, 한달 동안은 13.5% 하락했다"며 "주가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에이피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았기 때문에 섹터의 주가 조정은 예견된 부분이었지만, 차익실현 니즈가 한번에 발생하면서 극단적인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7월 섹터의 주가 급등으로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실제 추정치(컨센서스)보다도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이 기간 섹터의 주가가 급등했던 이유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양호했고, 동시에 유럽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인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처럼 지난해 2분기에도 화장품 섹터가 다소 아쉬운 실적으로 주가 조정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미국 화장품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일부 브랜드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섹터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다만 올해는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유럽 시장 내 확장 속도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섹터의 주가 조정 요인 중 하나였다.
결국 지난해 주가 조정 현상은 올해와 유사하지만, 섹터의 체력은 다르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글로벌 화장품 산업 내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높아진 점은 분명하다"며 "전 세계가 수입하는 화장품 수입 중 한국 화장품의 비중은 2024년 12.4 %에서 올해 4월 14.2%까지 높아졌다.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 대비 한국 화장품의 수출 물량 비중도 2024년 70.2% 대비 2025년 현재(1~6월) 73.7%로 높아졌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주 선별 매수를 권했다.
그는 "8월에 섹터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하향되면서 남은 기간 동안에도 섹터의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나 횡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글로벌에 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 상승 속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 인기가 우상향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8월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다가오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이미 낮아져 있는 코스맥스와 달바글로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달 22일에 기존 VC 투자자의 락업 물량이 해제된다. 오는 21일 화장품 수출 데이터도 발표되기 때문에 달바글로벌의 주가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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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