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알려진 리스크보다는 내년 성장성에 집중"-한화

한화투자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HBM 수량과 가격 조건이 구체화할수록 시장은 '경쟁 심화'라는 알려진 리스크(위험)보다는 내년 성장성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광진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회사의 주가 부진 핵심 원인은 내년 HBM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점유율 하락과 가격 프리미엄 축소 가능성이었다"며 "하지만 시장은 이를 이미 알려진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무뎌지는 국면인 만큼 이제부터는 경쟁 심화가 실제 내년 회사의 HBM 사업 성장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 심화에도 내년 회사의 HBM 매출이 282억달러로 올해 대비 30% 수준의 높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올해 64%→내년 55%, HBM4는 70% 가정)과 보수적인 가격 조건(HBM3E 12hi 가격 하락, HBM4 12hi 가격 프리미엄 축소)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 수요의 성장이 경쟁 심화 요소들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가파르고, 회사의 성장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그는 "이는 9월께 내년 HBM 수량과 가격 조건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에 증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10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7% 증가한 23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 36만원은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업사이클(호황 국면)에서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이라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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