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6600선 넘볼 듯" 국내 증권사도 낙관론
미국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내년 1분기 중으로 6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낙관론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은 트럼프 당선에 환호하면서 6000pt로 뛰어올랐고, 펀더멘털 동력(모멘텀)이 탄력 받으면서 주가 상승을 정당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쇼핑 시즌에서 강력한 소비 경기가 확인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심리 회복도 시작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등 '바텀업' 동력도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기, 주가 반등에도 불구 통화정책은 느슨해보인다. 가격 부담은 분명 높지
만, 전례없는 강한 기세를 이제야 탔는데 여기서 머뭇거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S&P500이 내년 1분기 말 6600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일단 만발한 펀더멘탈 모멘텀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12월로 시계를 국한짓기보다 내년 1분기까지의 '연말연초'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익 개선이 둔화했지만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의 반응이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시즌까진 숫자를 보지 않고 달리는 오버슈팅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다"면서 "대선 직후의 계절성과 연준 금리 인하 이후 주가가 보여줬던 기존의 흐름을 고려할 경우 내년 1분기 말까지 최대 6600선을 넘볼 수 있단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일별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업종 가운데에서는 소비재와 AI 소프트웨어, 금융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탄력을 받는 트럼프 테마는 오는 1월20일 취임식까지는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과거 경험을 고려하면 이후 시장은 실적 장세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모두 갖춘 투자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김 연구원은 △미국 소비 모멘텀을 활용하는 경험 소비, 가성비 소비, 스트리밍, 광고 △B2B 영역 내 AI 소프트웨어 △규제 완화 기대와 펀더멘탈을 모두 갖춘 금융 등을 제시했다. 금융에서는 특히 실적이 강해지는 자본시장과 핀테크를 추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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