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지표로 본 현실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 또는 안도감을 무너뜨린 7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신 관세와 함께 부진한 고용 성장세는 금요일 글로벌 주식과 달러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으며, 다음 달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렸다.
금요일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최신 고용 지표와 미국의 수십 개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월스트리트의 사상 최고치를 뒷받침하는 경제 기반이 그리 튼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지난 수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노동 시장이 강하다고 평가한 것과는 달리 금요일 나온 7월 일자리 증가세가 약하다는 것은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최근 연준 동결 결정 반대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7월 평균 임금과 근로 시간은 증가했고 실업률은 4.2%까지만 상승했다. 이는 사실상 여전히 완전 고용 상태이다. 금리 인하 기준이 실업률과 연동되어 있다면 그 기준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60 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후부터 69개 무역 파트너에 10%에서 41%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20%에 가까워져 작년 말보다 10배 가까이 높아질 것이다.
물론 국가별 무역 협상이 타결되어 관세율이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주가와 빅테크에 대한 낙관론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조정이 오면 조정 폭이 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또 금요일 늦게 최신 일자리 데이터에 따라 노동부 노동통계국 국장을 해고한다고 발표했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8월8일부로 사임하고 학계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저금리 기조에 더 부합하는 인물을 후임으로 지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8월은 세계 시장과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작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아시아의 공장 활동이 악화되고 있고, 미국 제조업은 여전히 침체기에 빠져 있다. 유럽의 공장 활동은 안정세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축세다.
물론 서비스, 기술 및 AI 관련 활동과 지표는 더 밝게 빛나고 있지만, 이마저도 투자자들의 마음속에는 경계심이 스며들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호평을 받았지만 나스닥은 한 주 동안 2% 가까이 하락했다.
8월은 유럽과 북미의 주요 여름 휴가철이므로 유동성이 얇아질 것이다. VIX 지수가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을 넘어선 만큼 이번 주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 금주의 차트

트럼프의 대중 관세가 미국 상품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면 더 이상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의 어니 테데스키에 따르면, 올해 첫 6개월 동안 PCE 내구재 가격은 1.7% 상승했다. 팬데믹을 제외하면 1987년 이후 가장 큰 6개월 상승폭이다.
* 4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구재 (6월)
글로벌 기업실적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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