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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미국에 진심…오스탈 인수는 합리적 투자"-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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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 인수를 추진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오스탈을 통해 사실상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라 해석했다. 오스탈이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미국에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향후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혜에 비하면 합리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국발(發) 특수선 사업에 대한 의지 표현"이라며 "오스탈은 미국에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라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목적은 자국의 조선업을 재건하고, 자체적인 상선·함정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미국 내 조선소가 불러올 고용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는 당연히 미국이 원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한화 그룹의 행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변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그룹은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병행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며 "협상가인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유화적인 제스처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 'HAA No.1 PTY LTD'에 각각 2천27억원, 642억원을 투입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증자 참여 목적을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자회사에 쌓인 자금으로 오스탈에 투자할 전망이다. 오스탈은 미국의 초계함급 이하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오스탈은 지난 11일 2억호주달(약 1850억원)러 규모 증자를 발표했다. 한화는 이 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획대로면 'HAA No.1 PTY LTD'는 최대 19.9% 지분을 확보해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전망했다.

iM증권은 미국이 향후 30년간 111척을 국외 발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평균 발주액은 46억~58억달러(약 6조6500억~8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일부 물량은 일본에 배정될 수 있지만, 일본의 조선업 건조 능력은 한국의 30%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물량은 한국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다만 한화그룹의 조선사 한화오션이 인수 주체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의아하다고 짚었다. 그는 "향후 오스탈 운영 과정에서 방산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보다는 한화오션의 인력이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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