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과 주식교환 합병 가능성…밸류 매력 높아"-DS
DS투자증권은 17일 CJ에 대해 "중복 상장을 피하려는 올리브영과 지주사 CJ의 합병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수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했고, 정관의 사업 내용을 추가했다"며 "용산 노른자 땅에 6800억원 사옥 매입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잉여금의 증가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한도 증가와 연결된다"며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올리브영 각 주주의 주식가치는 증가한다"고 부연했다. 또 "사업 내용 추가는 잠재적 사업 영역 확장으로 올리브영의 수익가치 제고로 연결된다"며 "사옥 매입은 향후 자산 재평가 과정을 통해 자산가치 제고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 SPC)로부터 지분 11.3%를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결정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이벤트들은 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외부주주가 전부 엑시트하게 되는 올리브영은 이제 CJ 51.3%, 특수관계인 25.5%, 자사주 22.6%로 구성된다"며 "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고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영의 적정 가치는 최소 6조~7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며 "올리브영의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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