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IPO로 주주환원 확대 전망…목표가↑"-KB
KB증권은 17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가전(H&A)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도 늘어나 공조(HVAC)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법인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은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LGEIL의 기업공개에 대해 예비 승인을 내렸다. 상반기 중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KB증권은 LG전자가 인도법인 상장으로 3~5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인도법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 HVAC 부문 인수·합병(M&A)에 사용될 전망"이라며 "조달된 자금 3조원 중 2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된다고 가정해도 매입 규모는 6000억원, 자사주 매입 수량은 745만주(총 발행 주식의 4.6%)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4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LG전자는 관세 전쟁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봤다. 특히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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