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2조 매도한 외국인…방산·SW주는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도 방산, 철강, 소프트웨어 종목은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를 비롯한 각종 불확실성 속에 미국 정책 수혜주 위주로 선별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2조14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직전 5거래일 순매도액인 1조3768억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5거래일간 외국인은 반도체 주식을 대거 팔았다. 삼성전자를 5547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2910억원어치 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방산과 철강 등 ‘트럼프 2기’ 정책 수혜주 위주로 뚜렷한 선별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순매수 1위는 1961억원어치를 사들인 포스코홀딩스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중국이 조강(미가공 강철) 생산 축소 계획을 밝히며 공급과잉 해소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 감축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2030년까지 1억5000만t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이날 7.28%, 8.7% 각각 급등했다.
외인들은 ‘K방산’ 집중 매수세도 이어갔다.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수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 한국항공우주가 순매수 2위(1170억원)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위·647억원), 한화시스템(5위·629억원)도 대거 사들였다. 3위는 카카오(794억원)였다. 오픈AI와의 협력 기대가 커진 데다 글로벌 AI 투자심리가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이동한 효과다.
박한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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