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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일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재진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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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LG, 일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재진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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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한국과 중국의 주요 가전 제조업체들이 20만 엔을 상회하는 고가 백색가전을 잇따라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던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국의 LG전자는 2025년 일본 시장에 대형 백색가전으로 재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50만 엔대 세탁기의 시험 판매를 통해 건조기 기능 등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한다.

LG전자가 선보일 제품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드럼형 세탁기로, 의류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력이 특징이다.

센서를 통해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방식을 자동으로 선택하며, 세제 자동 투입 기능도 갖추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고가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이센스는 2025년 봄 드럼식 세탁 건조기와 대형 냉장고 등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드럼식 세탁 건조기의 가격대는 20만 엔 전후로, 기존의 수만 엔대 제품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이다.

일본 시장에서 고가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들 기업의 진출 배경으로 작용했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가격이 높더라도 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내 세탁기의 평균 단가는 9만 5000엔으로, 10년 전에 비해 50% 상승했다.

한편, 일본 브랜드의 일본내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냉장고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3년 60.6%로, 2014년 70.4%에서 감소했다. 반면 중국 브랜드는 같은 기간 15.7%에서 28.1%로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의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저가품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해 인지도를 높인 후, 이제 고기능 가전 시장에 도전함으로써 일본 가전 업계의 판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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