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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지부, 연세사랑병원 수천건 대리수술 조사종결에도 “결론 안나...일부 미심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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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단독] 복지부, 연세사랑병원 수천건 대리수술 조사종결에도 “결론 안나...일부 미심쩍어”

[알파경제=이준현·이형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 의사 1인의 수천 건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제재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 제기된 부실 조사 뒤 ‘혐의없음’ 결론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초구 보건소 등 조사단은 최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대표 원장에 대한 연간 3000여건 대리수술 의혹 관련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조사단은 문제가 됐던 과거 연세사랑병원 대리수술 의혹보다 현행 대리수술 시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10월 16일자 의사 1인 연간 3000건 수술 논란…시민단체 “유령수술 의혹” vs 연세사랑병원 “허위보도” 참고기사>

조사단 내용에 밝은 복지당국의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조사단이 과거 벌어졌던 대규모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조사가 아닌, 현재 대리수술 여부를 현장 조사했다”면서 “(대리수술 논란이 불거진 뒤) 당연히 현재 대리수술이 없을 수밖에 없고, 조사단은 ‘문제없음’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복지당국이 연세사랑병원에 대해 ‘봐주기식 조사’에 나섰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치호 행정학 박사 겸 경제평론가는 "대리수술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감독기관이 실효성 있는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편향된 조사방식이 적용됐었다면 일종의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세사랑병원과 고용곤 원장 등은 의사 1인이 연간 4000여건에 달하는 수술을 시행한 자료가 공개됐고, 대리수술 의혹을 강력히 받아왔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의사 1명이 무려 1만7198건의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중구 심평원장은 해당 사례가 비정상적인 것임을 인정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를 천명한 바 있다.

게다가 해당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 2명이 대리수술 관련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 같은 의혹에 힘을 보탰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연세사랑병원 대리수술 조사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몇 가지 좀 의심스러운 사안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고 (조사단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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