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TSMC 4분기 호실적의 의미, AI향 수요 비수기 부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TSMC의 4분기 매출액은 8685억 대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8% 증가하며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3nm 초기가동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HPC 강세가 지속되고 3/5nm 공정 비중 증가, 그리고 가동률 상승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7nm 이하 공정은 전체 매출의 7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HPC의 매출 비중은 53%를 기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 감소 및 주요 고객사 이슈로 CoWoS CAPA 감소 이야기가 있었으나 여전히 수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확대를 예정하며 시장의 루머를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 AI향 수요 비수기 부재
TSMC는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025년 1분기 -5% 전후의 외형 감소를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2023년 1분기와 2024년 1분기 각각 분기별 -27%, -16%의 계절성을 보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AI향 수요가 이를 상당부분 보완할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며 "중장기는 물론, 단기적 비수기도 부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비수기에 접어들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나 여전히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2025년에도 AI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하기 언급한 2025년 Capex를 선단공정에 70%, 스페셜티에 15%, 선단 후공정에 15% 가량 배분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투자 증가가 전망되나, 특히 후공정의 경우 할당 비율이 2024년10%에 비해 확대되었다.
이와 함께, TSMC는 금번 콜에서 N2보다 진보한 A16(1.6나노에 해당)에 대한 양산 계획(2H26)을 밝혔다.
특히, 경쟁사에서도 BSPDN으로 수차례 언급한 바 있는 후면 전력공급 메탈 구조 SPR(Super Power Rail)을 핵심 차별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후공정뿐 아니라 칩단위의 선단 공정 진보도 지속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는 AI산업 수요에 대한 걱정은 이르다는 것으로 명확히 보여주었으며,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2025년에도 AI 산업에 대한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요 감소보다는 공급 병목 우려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DM 업체인 인텔까지 3nm 고객 확정 효과 번영, 3nm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6%p 확대됐다"며 "2025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HPC향 선단공정 수요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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