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XRX.O), 15억 달러에 중국 소유 렉스마크 인수...주가 급등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제록스가 중국 소유의 프린터 및 인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

제록스는 23일(현지시간) 주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렉스마크를 15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합병된 회사는 170개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인쇄 부문에서 세계 상위 5개 기업 중 하나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1년 IBM에서 분사된 렉스마크는 2016년 36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중국 투자자 그룹에 매각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록스는 디지털 시대에 프린터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HP와 캐논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

부채가 포함된 이번 렉스마크 인수를 통해 제록스는 더 나은 경쟁을 위한 필요한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제록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정과 사무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형 프린터 및 복사기를 포함한 A4 확장 부문에서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제록스는 2025년 하반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이 거래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부채 금융의 조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부채 감소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1분기에 예상되는 배당을 시작으로 연간 배당금을 1달러에서 주당 50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제록스는 지난 10월 IT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IT 제품 회사인 ITsavvy를 4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록스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하락했으며, 장 중 거래 7.33% 증가한 9.0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