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10번째 종투사 진출 도전… 금융위 신청서 제출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했다. 서류 심사와 실사,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요건을 넘긴 상태인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종투사 정식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종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기업 신용공여 한도는 기존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사업도 할 수 있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대출을 하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반 국민·기업을 상대로 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허용된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 인가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이다. 연초부터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신년사에 "그룹의 올해 전략 목표는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로의 진출"이라고 내세울 만큼 의욕을 내비쳐왔다.

다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종투사 제도에 손질에 나선 만큼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부동산에 치우친 부분은 줄이고 기업금융(IB), 특히 모범자본 쪽에서 역할을 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 규정이나 체계를 개선해야 되겠다는 방향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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