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실적 개선 고삐" 한국투자증권, 미 칼라일과 'BSL' 딜소싱 본격화

지난해 칼라일과 제휴로 리테일 부문에서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를 판매하기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두 번째 합작품으로 기업대출을 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칼라일 BSL(Broad Syndicated Loan) 딜소싱에 참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IB부문 인력을 칼라일에 직접 파견하는 등 정보 수집도 진행 중이다.
BLS은 칼라일이 주력으로 하는 기업대출 분야다. BSL은 레버리지 은행 대출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즉 합병, 인수 및 자본확충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현금 흐름을 지원하는 대출이다. 은행 대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자자는 CLO로 BSL 시장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칼라일 CLO 판매에 이어 BSL 딜소싱 참여를 추진하는 것은 IB부문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IB 순이익은 3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NH투자증권(2978억원)과 282억원 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B부문에서 올 3분기 누적 인수·주선 수수료는 659억원으로 8.6% 감소한 가운데 매수·합병과 채무보증 수수료가 1610억원, 991억원으로 각각 10.3%, 2.2%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실적을 한 단계 끌어올릴 모멘텀이 필요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과 협업으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칼라일은 올 상반기 기준 총 42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특히 대출 및 구조화 채권 등 크레딧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IB 사업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선 우호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칼라일에서 우호적인 딜을 공유하면 참여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다"며 "내년 중 성과가 가시화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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