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HD현대重 경찰고발 취소…KDDX 기밀유출 사건 일단락되나

한화시스템한국형이지스두뇌개발사업우선협상대상자선정.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기밀유출로 불거진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 간 갈등이 한화오션의 경찰 고발 취소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22일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경찰 고발한 사건에 대해 취소를 결정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등을 방문해 KDDX 개념설계보고서 등 군사기밀을 불법 탈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군사기밀 과정에서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한화오션 측은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부터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원팀 전략에 적극 협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발 취소를 통해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등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측은 한화오션의 고발 취소를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이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이미 수차례 확인된 사실"이라며 "한화오션이 고발을 취소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지정 신청도 철회돼 KDDX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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