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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MBK “고려아연, 이그니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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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려아연이 58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 홀딩스’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한 언론매체는 “고려아연의 인수 이후 이그니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하면 인수가는 매출의 약 9배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 이그니오 ‘트레이딩 부문’ 매출 실제로 있었나? 없었나?

해당 매체는 “새로 설립한 전자폐기물 파쇄 업체 EvTerra 및 프랑스 제련시설인 이그니오 프랑스의 상반기 매출은 2727만 달러(374억원), 100%는 비철금속 제련 원재료를 생산한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이하 페달포인트)를 통해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5800억원을 들여 이그니오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재무 현황에 대해 최초 지분 인수 당시인 그해 7월에는 21년 말 기준(잠정실적) 자본 총계 약 110억원, 매출 약 637억원으로 공시했다.

하지만, 잔여 지분 완료 시점인 그해 11월에는 21년 결산 후 재무자료상 자본 총계 -19억원, 매출액 29억원으로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4개월 사이에 서로 다른 이그니오의 재무현황이 공시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이그니오에 대한 감사보고서상 지난 2021년 매출의 경우 2021년 10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오는 2021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고, 감사보고서 상으로도 2021년 9월 30일 이전의 매출에 대해 전혀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그니오의 매출 29억원이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고려아연이 2022년 7월에 공시자료를 통해 밝힌 2021년 잠정 매출액 637억에 비교해 볼 때 너무나도 낮은 매출액 수준인 것이다.

또한 이그니오의 2021년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9억원이 맞는 것이므로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3개월 매출액 29억원에 4를 곱한 수치 가정)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 고려아연 “이그니오 매출 637억원…해당매출 기준 멀티플 9배 합리적”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의한 매출이 포함된 기준으로 이그니오의 매출은 637억원이므로 인수가는 약 9배이며, 해당 매출 기준으로 멀티플 9배의 인수가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MBK파트너스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 언론 보도의 내용대로 현재 이그니오의 매출에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아예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트레이딩 부문을 포함해 인수했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인수 당시 가치평가나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이그니오는 자원순환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지난해 3월 돌연 사퇴한 이후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출신 인물이 CEO를 맡고 있고, 조지아 주에 짓기로 했던 전자폐기물 재활용 소성공장 건설계획 철회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고려아연이 이그니오를 제대로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니오의 인수 후 경영실적 역시 악화되고 있다. 공시된 22년 말 페달포인트의 매출은 329억 원인데 당기순손실이 282억원, 23년 말에는 809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이 530억원에 달한다.

페달포인트는 일종의 지주회사로 실제 그 매출은 자회사인 이그니오의 매출을 포함하는데 매출 대비 과도한 손실을 내고 있어서 이 부분도 별도로 해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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